3D 프린터로 코 모양의 피부를 만든 뒤 환자 팔뚝에 이식
환자, 수술받고 퇴원한 상태…호흡 훨씬 쉬워진 상태
환자, 수술받고 퇴원한 상태…호흡 훨씬 쉬워진 상태
프랑스에서 부비강 암으로 상당 부위의 코를 잃은 한 여성의 팔뚝에 3D 프린터로 코를 만들어 성장시킨 뒤 이를 코에 접합시키는 수술이 사상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어제 미국 마이애미 헤럴드는 프랑스 툴루즈의 CHU 병원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 모양의 피부를 환자 팔뚝에서 자라게 한 뒤 이를 코에 이식하는 성형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환자는 부비강 암으로 코의 상당 부분을 절제해야 했고, 여러 차례 성형 수술을 받았지만 코를 재건하는 데 실패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의료진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3D 프린터를 통해 코 모양의 피부를 만든 뒤 환자 팔뚝에 이식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택해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는 동맥과 정맥을 연결하는 고난도의 혈관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팔뚝에서 자라난 코를 환자의 코 부위에 붙인 뒤 현미경 수술을 통해 혈관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같은 사례는 이전까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얼굴 성형 전문 외과 의사인 벤 탈레이 박사는 다른 신체 부위를 환자 본인의 몸에서 자라게 한 뒤 이식하는 수술은 있었지만 코가 성공한 사례는 없었다”며 코는 3차원체여서 다른 기관에 비해 만들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술을 담당한 CHU 병원 측은 연약하고 혈관이 잘 발달되지 않은 부위에 이러한 형태의 재건 수술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 벨기에의 골재건 전문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의료진의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며 이 새로운 기술(3D 프린터 이식)로 한계 극복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환자는 이식 수술을 받고 10일 뒤 퇴원했으며, 3주 동안 약물 치료를 병행해 새로운 코로 호흡하기 쉬워진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