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40분 이상은 전설, 말은 짧은 것이 좋아"
북한, 결혼식 두 번 올리는 것이 관례
북한, 결혼식 두 번 올리는 것이 관례
북한에서도 긴 결혼식 축사는 사절이라고 합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늘 '관혼상제의 인사'라는 글에서 "결혼식 축사를 40분 이상 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말은 짧은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본사 발생 '동포관혼상제 마뉴알(설명서)'에서는 축사는 자유로이 하되 3분이 한도라고 적혀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결혼식은 보통 약력 소개, 선서, 주례사, 축사, 사사, 축배 선창 등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신보는 "주례사는 새 가정을 꾸리게 된 신랑·신부가 명심해야 할 점을 일러주는 훈사"라며 "축사에 그런 내용을 담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랑·신부를 위한 훈사는 주례사에서 하면 되니 축사에서 이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러한 이야기에는 결혼식을 두 번 올리는 북한의 결혼 문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신랑·신부는 결혼식 상을 두 번 받습니다. 보통 신붓집에서 결혼식 상을 받고 신랑집에서 두 번째 결혼식 상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식을 두 번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축사를 길게 늘어놓는 것은 핀잔받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