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오늘도 풍산개 / 명단공개 반대한 정의당 / 국정조사
입력 2022-11-10 19:00  | 수정 2022-11-10 19:44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 자세히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1 】
이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그만하자'고 했는데 오늘도 풍산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제 SNS를 통해 '이제 그만들 하자'고 했죠.

하지만 여당에서는 이 SNS를 갖고 또다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그간 무상으로 양육한 것을 고마워하라'는 문 전 대통령 글에서 '반려견과 헤어져야 하는 애틋함은 전혀 없고 매정함과 쌀쌀함만 느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했던 '입양 취소, 입양아 교체' 발언을 현 상황에 견줘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풍산개를 정부에 돌려줬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록물 반출로 수사를 받았었다고 언급하며, 현재 대통령 기록물인 풍산개에 대해 나중에 불법 반출로 수사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1-2 】
이런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이 정부로 돌려준 풍산개들을 다른 곳에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요.

【 기자 】
광주시 산하 기관인 우치공원이 거론됐습니다.

최근 대통령기록관이 이 공원에 풍산개를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문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우치공원은 앞서 곰이와 송강 사이에 태어난 새끼 6마리 중 한 마리를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광주시 우치공원 관계자
- "세 마리가 한 번에 들어갈 정도가 아니어서 따로 (설비가) 필요하고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검토를 해야 하는 거라서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대통령기록관에서는 이곳뿐 아니라 서울, 인천, 대전 등 앞서 새끼 풍산개를 데려가 키우고 있는 지자체들에 문의를 했는데요.

인천의 인천대공원에서는 사육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키우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암컷 곰이와 수컷 송강은 같은 해 산, 들, 해, 강, 달, 별 등 새끼 6마리를 낳았습니다.

【 질문2 】
민주당과 한목소리로 이태원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주장한 정의당이, 민주당 의견에 반대를 했다고요. 어떤 건가요.

【 기자 】
바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숨기려 하지 마십시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다시 촛불 들고 해야 되겠습니까."

'유족이 동의한다면' 이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애초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 공개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했던 것에서 입장이 바뀐 거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민주당과 함께 추진하는 정의당은 신상공개에 있어서는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에서 영정과 명단공개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겁니다.

정의당 관계자는 '아직 유족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만큼 애도가 우선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이 명단공개를 운운하는 건 부수적으로 정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 질문3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얘기 좀 더 해보죠.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선 거친 말도 오갔다고요.

【 기자 】
네, 민형배 의원은 윤 대통령의 퇴진까지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무소속 의원
- "제대로 된 국정수행이 그토록 버겁다면 주권자 시민의 뜻을 받드는 게 그리도 어렵다면 방법이 있습니다. 그만두면 됩니다."

여당은 국정조사에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국정조사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였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지난 20년 동안 총 77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있었습니다. 이중 계획서가 채택된 것은 15건이고 최종 결과보고서 채택에 이른 경우는 6건뿐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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