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 노트북 '제품값보다 비싼 A/S' …국산보다 피해 접수 2배
입력 2022-11-10 19:00  | 수정 2022-11-10 19:46
【 앵커멘트 】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외국 제품은 3분의 1 정도 됩니다.
적지 않은 규모인데, 고장이 나 구매 후 서비스를 받을 때 분통을 터트리는 소비자가 참 많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A 씨는 지난 2020년 한 외국 회사의 노트북 컴퓨터를 32만 원에 샀습니다.

구매 1년 후 모니터 액정 수리를 맡겼는데, 서비스센터에서는 메인보드 교체를 권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외국 노트북 제품 구매
- "메인보드 부분에는 충격이 가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센터에) 보냈기 때문에, 외부 모니터 연결했을 때는 잘 나왔어요. 수리 비용은 37만 원을 지급하라고 하더라고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죠."

모니터 액정만 교체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비스센터는 오히려 고객을 나무랍니다.

▶ 인터뷰 : 외국 노트북 제품 서비스센터
- "고객님께서 궁금하신 게 어떤 거예요. 혹시 의심하시는 거 아니에요?"

다른 외국 제품을 산 B 씨는 제대로 수리가 이뤄지지 않자 교환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외국 노트북 제품 구매
- "메인보드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해서 바꿔봤는데…. (제품) 교환을 안 해주더라고요,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최근 3년 동안 노트북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비중은 외국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2배 수준입니다. 올해 6월까지 접수된 135건 중 외국 제품은 99건에 이릅니다."

제품 교환이나 환급 등 고객 합의 비율은 절반을 밑돕니다.

소비자원은 우선 품질보증기간과 부품보유기간을 정확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국내 노트북시장에서 팔린 외국 제품은 30%가 넘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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