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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 모태범 빙속 1,000m 은메달
입력 2010-02-18 11:00  | 수정 2010-02-18 11:10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 선수가 남자 1,000m 경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2관왕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현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모태범 선수가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쉬운 준우승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모태범이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비록 금메달은 아니지만, 한국 빙속의 역사를 새로 작성한 건 분명합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은 역시 우리나라의 '메달 성지'였습니다.

모태범은 이곳에서 역대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500m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이번에는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역시 은메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1차와 2차 시기로 열리는 500m와 달리 1,000m 경기는 단 한 차례의 레이스로만 순위를 매깁니다.

여기서 모태범은 총 19개의 조 가운데 16조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선수는 토리노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채드 헤드릭.

다소 불리한 아웃코스에서 출발했지만, 초반 200m 기록은 16초39로 가장 빨랐습니다.

600m 역시 41초75로 가장 빨리 통과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초반 페이스를 끝까지 지킨 모태범은 1분09초 12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중간 순위 1위였습니다.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인 1분7초 0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기록이었습니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의 최악의 빙질 상태를 이겨낸 역주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조에는 세계기록 보유자 미국의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가 있었습니다.

데이비스는 레이스 내내 모태범에 뒤졌지만, 막판 스퍼트를 내며 결국 1분08초 94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모태범을 간발의 차이인 0.18초로 제친 우승이었습니다.

이번 은메달로 우리나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남녀 500m 동반 우승과 남자 5,000m 은메달에 이어 남자 1,000m에서 다시 은메달을 추가하며 모두 2개의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500m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던 이규혁은 이번에도 1분09초 92를 기록하며 메달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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