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중간선거 결과, 레즈비언·흑인·여성·Z세대 주지사 탄생
입력 2022-11-10 09:25  | 수정 2022-11-10 09:30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 메릴랜드주 첫 흑인 주지사
25세 첫 MZ세대 연방 하원 의원 탄생
부친은 상원 의원, 아들은 하원 의원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등을 선출하는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각) 마무리되며 화제의 인물이 다수 당선됐습니다.


먼저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공개 커밍아웃 한 후보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마우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부 장관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직업교육 확대 △보육비용 절감 △학교 현대화 △낙태권 보호 등을 공약했습니다.

또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로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합니다.

메릴랜드주 첫 흑인 주지사 민주당 우스 무어/사진=연합뉴스

메릴랜드주에서는 주의 첫 흑인 주지사인 민주당 웨스 무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그는 로즈 장학생이자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뉴욕의 빈민구호단체 로빈후드재단의 최고 경영자를 지냈습니다. 무어가 당선되며 미국에서는 세 번째 흑인 주지사가 탄생했습니다.

무어는 정치 경력이 전무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유명 정치인들을 누르고 후보가 돼 주목받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된 세라 허커비 샌더스/사진=연합뉴스

아칸소주에서는 주의 첫 여성 주지사인 세라 허커비 샌더스 후보가 민주당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으며 민주당의 크리스 존스 후보를 꺾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도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냈기에 부녀가 같은 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되는 또 다른 기록을 남겼습니다.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된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사진=연합뉴스

이와 비슷하게 뉴저지 8번 선거구 연방 하원 레이스에서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의원 아들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이에 따라 상원 의원 아버지를 둔 하원 의원 아들이 나왔습니다. 로버트 메넨데스 주니어는 뉴욕과 뉴저지 항만관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변호사입니다.

첫 Z세대 연방 하원 의원, 민주당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사진=연합뉴스

Z세대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후보도 화제입니다.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서 25세의 나이로 당선된 그는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격 생존 학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활동했었습니다.

흑인 여성 최초 연방 하원 의원, 서머 리/사진=연합뉴스

펜실베이니아 주의회 하원 의원인 서머 리도 흑인 여성으로선 최초로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오클라호마주에선 100년 만에 북미 원주민 출신의 공화당 마크웨인물린이 연방 상원 의원이 당선됐고, 뉴욕주에서는 선거로 뽑힌 첫 여성 주지사 민주당 캐시 호컬 주지사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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