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산개 논란'에 소환된 5년 전 조국 트위터 글…"진돗개 안 데려간 박근혜씨는…"
입력 2022-11-09 21:44  | 수정 2023-02-07 22:05
국힘 박대출 의원, 2017년 3월 조국 전 장관 트위터글 소환
조국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
문재인 전 대통령 "풍산개,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북한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두 마리를 반환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과거 트위터 글을 소환해 비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9일) 페이스북에 "조국의 진단대로라면 (문 전 대통령은) 애견인이 아님이 분명하다. 애지중지한 것도 애견쇼라는 낙인을 자초했다. 평화쇼처럼"이라고 적은 글과 함께 5년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게시했습니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을 보면 조 전 장관은 2017년 3월 트위터에 "박근혜 씨가 자신이 입양하여 번식한 진돗개 9마리 중 단 한 마리도 사택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것 이해할 수 없다. 입양 시 사진만 찍었지, 실제 애견인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취임식 때 주민에게 진돗개 '새롬이'와 '희망이' 선물 받았는데, 탄핵 이후 새롬이와 희망이, 이들 사이에 태어난 새끼 7마리를 두고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려견을 유기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5년 전 탄핵 당한 대통령이 경황없이 청와대를 비우는 바람에 입양견을 데리고 가지 못했을 때, 탄핵 세력은 동물 유기 논란을 운운하며 참으로 잔인하게 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 출마만 안 했으면 직접 인수해 키우고 싶다'고 했다"면서 "남이 버린 개를 키우고 싶다던 어제의 문재인, 본인이 키우던 개를 버린 오늘의 문재인, 둘 중 누가 진짜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와중에 새끼 한 마리는 남겼다. 완납도 아니고 일부 반납은 또 무엇인가. 세상 참 편하게 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오늘 풍산개 양육 문제를 두고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동물들이 명실상부하게 내 소유가 돼 책임지게 되는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라면서 "왜 우리는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오기만 하면 작은 문제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흙탕물 정쟁을 만드는지 재주가 놀랍기만 하다"고 적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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