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주 만에 다시 민주당 압수수색…민주 "무도한 정치탄압" 국힘 "수사 협조하라"
입력 2022-11-09 19:00  | 수정 2022-11-09 19:11
【 앵커멘트 】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는 2주 만입니다.
의원들까지 총동원하며 두 차례 시도 끝에 이뤄진 지난 압수수색과 달리 이번엔 약 4시간 만에 압수수색을 허용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8시 30분, 10여 명의 검찰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도착합니다.

문은 굳게 잠기고, 약 30분 뒤 출입구 셔터마저 내려옵니다.

4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지던 오후 12시 36분, 마침내 문이 열리고 검찰 관계자들이 내부로 진입합니다.

약 2시간 40분 뒤 검찰 관계자들이 당사 밖으로 빠져나오며 압수수색은 종료됐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야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두 차례 시도 끝에 이뤄진 지난번과 달리 큰 대치 없이 진행됐는데, 민주당은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개인 공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출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컴퓨터 5대의 로그기록과 책상을 확인했지만 정 실장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며 '무도한 정치탄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호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위법한 강제 압수수색이라는 거예요. 분명히 개인 근무 공간이라고 (영장에) 적시했는데 저희는 그게 개인 공간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그래서 고지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불법 자금 금고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압수수색과 상관없이 용산소방서 방문 등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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