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좌석 6개 비워 특수 침상 마련
희소 질환 '위버 증후군' 앓아…가장 긴 손가락, 손, 등도 기네스북에 올라
희소 질환 '위버 증후군' 앓아…가장 긴 손가락, 손, 등도 기네스북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여성이 생애 처음으로 비행기 탑승에 성공한 소식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미국 폭스 뉴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적의 루메이사 겔기(Rumeysa Gelgi·25)는 지난 9월 터키항공 편으로 이스탄불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습니다.
터키항공이 2m 15cm 장신인 그녀를 위해 좌석 6개를 비우고 누워서 갈 수 있는 특수 침상을 마련해줬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 사진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흠잡을 데 없는 여행이었다. 이번이 내 첫 비행이었지만, 마지막 비행은 확실히 아닐 것이다"라며 비행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부터 터키 항공과 함께 세계의 곳곳을 비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여정을 위해 함께해준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겔기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자신의 활동 모습을 인스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세계 최장신 여성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겔기는 '위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위버 증후군이란 과도한 성장과 증가된 골연령 소견을 보이고 특징적인 두부 및 사지 이상을 나타내는 매우 드문 질환입니다. 넓은 이마 및 전두부 돌출, 편영후두, 큰 귀, 양안과다. 격리증, 저명한 인중, 작은 턱, 낮게 위치한 귀, 안각 격리증, 안내각 췌피주름 등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는 큰 키 때문에 이동할 때는 주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짧은 거리는 보행기를 이용해 직접 걷습니다.
겔기는 살아있는 여성 중 가장 긴 손가락과 가장 큰 손, 가장 긴 등을 가진 것으로도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현재 그는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으며, 희소 질환에 대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