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기월식·행성 엄폐 동시 발생…일생 한번뿐인 특별한 우주쇼
입력 2022-11-09 07:00  | 수정 2022-11-09 07:48
【 앵커멘트 】
어제(8일) 저녁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벽하게 가려지는 개기월식, 직접 눈으로 보셨나요.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엄폐 현상도 발생하며 특별한 우주쇼가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하늘에 떠있는 달이 왼쪽부터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붉은빛으로 변합니다.

어제(8일)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관측된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현상, 개기월식입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위치하면서 일어나는데, 지난해 5월 26일 이후 약 1년 6개월 만입니다.

태양빛이 지구 대기층을 지나며 잘 흩어지는 푸른빛은 달에 도달하지 못하고, 대기를 상대적으로 잘 통과하는 붉은빛은 달까지 도달해 달이 붉게 보이는 겁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은 오후 6시 8분쯤 시작됐고, 그림자에 가장 깊숙하게 들어가는 '최대식'은 오후 7시 59분쯤 관측됐습니다.

달이 지구 그림자를 빠져나온 뒤 다시 시작된 '부분식'은 오후 9시 49분쯤 끝났습니다.

개기월식과 함께 달이 천왕성을 가리는 엄폐 현상도 오후 8시 23분부터 오후 9시 26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월식과 행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은 백 년에 한두 번꼴로 일어나는데, 지난 200년 동안 단 4번만 관측됐습니다.

▶ 인터뷰 : 한지현 / 경기 화성시
- "어린이천문대에 다니는데 오늘 개기월식을 한다고 해서 나와봤거든요. 앞으로 200년 동안 실제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76년 뒤인 2098년 다시 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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