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0만 원 빌리면 한 달 이자만 71만 원…"안 갚으면 나체사진 유포"
입력 2022-11-08 19:00  | 수정 2022-11-08 19:36
【 앵커멘트 】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에게 일주일 단위로 돈을 빌려주고 최고 1만 2천%가 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 챙긴 일당 66명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안 갚으면 온갖 욕설과 함께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는데, 채무자 정보를 검색하는 앱까지 만들어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대부업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입니다.

이름이나 전화번호 끝자리만 입력하면 돈을 갚지 않은 사람의 신상과 신용정보가 뜹니다.

채무자의 정보를 검색하는 앱까지 만들어불법 대부업에 이용한 겁니다.

총책은 조직폭력배.


인터넷으로 비대면 소액 대출을 해주고 연 4,000%, 최고 1만 2,000%가 넘는 살인적인 이자를 받아챙겼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돈을 빌려줬는데, 10만 원을 빌리면 일주일 이자가 8만 원, 연체하면 하루에 3만 원씩 불어나 한 달이면 이자만 71만 원이 됩니다.

돈을 갚지 않으면 미리 찍어둔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는데,

채무자의 차량을 허락도 없이 밀수출업자에게 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20대 피해자 엄마
- "무서운 협박이 손톱을 다 뽑아버리겠다, 죽여버리겠다, 사회생활 못 하게 하겠다, 우리 가족한테만 그러는 게 아니라 친인척 다 찾아가서…."

이런 식으로 부당하게 챙긴 이자 수익은 25억 원.

피해자가 3천여 명인데, 대부분은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경찰청 수사2계장
- "피해자들은 20대부터 30~40대, 가정주부도 있었고, 급전이 필요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불법 대부 일당 6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불법대부 #살인이자 #부산경찰청 #나체사진_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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