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고 전후 112와 119에 쏟아진 신고 100여 건
입력 2022-11-08 17:56  | 수정 2022-11-08 19:10
【 앵커멘트 】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부터 경찰에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만 11건 접수됐는데요.
참사 발생 직후에는 "제발 살려달라"는 119구조 요청 전화만 87건 쏟아졌습니다.
사고 전후 다급한 외침이 담긴 100건 가까운 신고 내역을 토대로 당시 참사를 재구성했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인파와 관련해 경찰에 첫 신고가 들어온 건 6시반쯤.

한 시민이 사고가 난 골목에서 112로 "계속 사람이 밀려와 압사당할 거 같다"며 통제를 요청했습니다.

첫 신고를 포함해 참사 발생한 밤 10시 15분까지 총 11건의 112 신고전화가 접수됐습니다.


"압사당할 거 같다", "죽을 거 같다", "대형사고 일보 직전" 등 다급한 외침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사고 골목 인근에서 울려퍼졌습니다.

▶ 인터뷰 : 황창선 /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
- "시간이 계속 증가하면서, 특히 21시에 다다르면서 그때는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밤 10시 15분 참사 발생 시간을 기점으로 이때부터는 119에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쏟아집니다."

다음날 새벽 12시 56분까지 소방에만 총 87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참사 전후로 경찰과 소방에 총 100여 건의 압사 관련 신고 전화가 온 겁니다.

10시 24분부터는 수화기 너머로 구조 요청 대신 비명과 소음만 들리는 신고가 쏟아집니다.

곧이어 29분에 걸려온 신고 전화는 "살려달라"고 외치던 중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끊깁니다.

신고자들의 다급한 외침에도 경찰은 4건의 신고에 대해서만 현장 출동했고, 소방 역시 "출동하고 있다"만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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