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수본, 경찰청장·용산서장 집무실 등 55곳 압수수색
입력 2022-11-08 14:29  | 수정 2022-11-08 14:34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압수수색 / 사진=연합뉴스
2일 이어 4개 기관 추가 압수수색
윤희근 경찰청장·김광호 서울청장 등 휴대전화 압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지난 2일 용산경찰서·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수본은 오늘(8일) 오전 10시부터 경찰, 용산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4개 기관 총 55개소에 수사관 84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의 휴대전화, 핼러윈 데이 관련 보관 문서, PC 전자정보 및 CCTV 영상파일 등을 압수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지난 2일 첫 압수수색 당시 제외했던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 집무실도 포함됐습니다. 특수본은 이들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도 압수했습니다.

윤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핼러윈 대비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경찰의 부실한 사고 수습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특수본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참사 당일 기관별 대응 상황을 재구성할 계획이며 기관별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경찰을 향해서는 이태원 인파 집중 관련 대책을 사전에 소홀히 했는지 여부와 사고 전후 대응 및 보고 과정이 의혹의 중심에 있으며 소방은 당시 '구급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사실상 묵살했다는 등 등의 신고 처리가 부적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특수본은 지난 2일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청장실과 서울청장실 등 경찰지휘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아 ‘셀프 수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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