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생후 3주 된 아기 배 속에 '태아' 8명... 50만 분의 1로 발생하는 '기생 태아'
입력 2022-11-08 11:44  | 수정 2022-11-08 11:48
'신생아'/ 사진=연합뉴스
아기 배가 임신한 듯 부풀러 올라
보고된 기생 태아 중 가장 많은 수

생후 3주된 인도의 한 여자 아기 배에서 8명의 태아가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도 매체인 NDTV 보도에 따르면, 자르칸드주 람가르 지역 한 사립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 배에서 8명의 태아가 발견됐습니다.

아기 부모는 생후 21일차에 아기의 배가 임신한 듯 부풀자 곧바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이를 본 의사는 아기 배에 종양이 있다고 판단해서 자카르칸드 주 수도의 란치 아동병원으로 아기를 옮겼습니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아기 복부에서 무려 8명의 태아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태아 속 태아(FIF)로 알려진 기생 태아로, 발생률은 50만분의 1인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쌍둥이의 불완전한 분리에 의해 발생하는 기생 태아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도태되어야 하는 분리된 수정란이 다른 태아에 기생해서 자라는 현상입니다.


발견된 태아 크기는 3~5cm 정도로 복부 낭종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병원 측에서 태아의 발달 상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약 90분간의 수술 끝에 기생 태아는 모두 제거 됐고 아기는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유아기에 발견되지만 성인들 사이에도 극소수 사례가 있습니다. 증상은 복부의 큰 혹이 생기는 것이며 기생 태아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정밀 검사가 필수입니다. 또 앞선 사례처럼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으며 대개 수술 후 완전히 회복 가능합니다.

기생 태아는 전 세계적으로 200건 미만 보고된 희귀 사례입니다. 또 보통 1~3개의 배아가 발견되는 것과 달리 8개의 배아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해당 병원은 국제 저널에 이번 사례가 게재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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