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얼굴 없는 기부 천사', 이태원 희생자에 천만원 기부
입력 2022-11-08 11:02  | 수정 2022-11-08 11:12
익명 기부자가 성금함에 남긴 손편지와 1000만원/사진=연합뉴스
얼굴 없는 기부 천사, 유가족 위해 기부
2017년부터 누적 기부 성금 4억9900여만원 달해

얼굴 없는 기부 천사가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7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한 남성이 발신제한표시가 걸린 전화를 걸어왔는데 그는 "지속해서 기부를 해온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성금을 내고 싶다. 사무국 입구 모금함에 성금을 놓아두고 간다"고 전했습니다.

전화를 마친 직원은 곧장 모금함에서 편지와 함께 5만원권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기부자가 놓고 간 손 편지에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어떤 말도 위로의 말이 될 수 없기에 그냥 같이 슬퍼하고, 같이 울겠다"며 "약소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유가족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한편 이 익명 기부자는 동일한 편지와 필체의 손 편지와 함께 2017년부터 익명으로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보내주고 있는데요, 이2017년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을 시작으로 이번 수재민 돕기 성금까지 불과 5년사이에 4억9천900만원이라는 거금을 신분을 밝히지 않고 냈습니다.

경남모금회는 익명 기부자 뜻에 따라 이태원 참사 피해자, 유가족을 지원하는 정부 부처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관계자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금을 보내주시는 기부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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