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수지 석 달 만에 4.9억달러 흑자 전환…1년전보다 90.6억 달러 감소
수출 23개월 만에 감소,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중심 18% 증가
수출 23개월 만에 감소,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중심 18% 증가
상품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 9월 전체 경상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하는 대신 원자재 등 수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년 전보다 90억 달러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1천만 달러, 우리 돈 약 2조2천508억 원 흑자로 집계됐지만,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105억1천만달러)보다 88억9천만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올해 들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432억7천만 달러 축소됐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습니다.
한 달 뒤 5월 곧바로 흑자 기조를 회복했지만, 넉 달 만인 8월 30억5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한 달 만에 약 16억 달러 차이로 힘겹게 다시 흑자 문턱을 넘었습니다.
통관 기준으로 특히 중국(-6.5%), 동남아(-3.0%), EU(-0.7%)로의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반면 수입은 565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었습니다.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25.3% 증가했고 원자재 중 가스, 원유, 석탄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65.1%, 57.4%, 32.9%에 이르렀습니다.
서비스수지도 3억4천 만달러 적자였고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 적자도 4억8천만 달러에서 5억4천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한성원 기자 hansungwon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