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두꺼비 핥지 마세요"...美 국립공원의 이색 경고
입력 2022-11-08 08:45  | 수정 2022-11-08 09:16
소노란 사막 두꺼비/사진=연합뉴스
'귀·등에서 독 분비'…마약 성분 있어 흡입 유행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유독성 두꺼비를 핥지 말라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은 NPS가 '콜로라도 강 두꺼비'라고도 불리는 '소노란 사막 두꺼비'와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다르면 "이 두꺼비는 강력한 독을 분비한다"면서 "개구리를 만지지 말고, 독이 입 안에 들어가면 몸에 해로울 수 있으니 핥는 것을 삼가라"고 안내했습니다.

최대 17cm까지 자라는 소노란 사막 두꺼비는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눈 뒤쪽과 등 부분에 독을 품고 있습니다. 이 두꺼비 한 마리가 내뿜는 독은 다 자란 개 한 마리를 죽게 할 만큼 강하지만 한편 `5-MeO-DMT`(5-메톡시디메틸트립타민) 성분이 포함되어있어, 사람이 흡입하면 15∼30분 간 행복감을 동반한 환각 작용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NPR은 이와 같은 환각작용을 노리고 소노란 사막 두꺼비의 독을 흡입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 물질을 중독성이 가장 강한 1급 마약(Schedule I)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뉴멕시코주 당국은 이 두꺼비를 마약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두꺼비가 사라질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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