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특수본 수사 "보고받았다" 논란
입력 2022-11-08 01:45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 =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받는 특별수사본부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수사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청장은 어제(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수사본부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까지는 하지 않았고 추가로 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오후에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도 "용산경찰서의 핼러윈 축제 관련 정보보고 문건이 삭제되고 그 과정에서 증거인멸과 회유 정황이 있다"는 의원들의 추궁에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이 삭제지시를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는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 등 경찰 지휘부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어 여느 때보다 수사의 독립성이 중요합니다.


윤 청장은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보고를 받았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수본만 알 수 있는 수사 현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따로 진행상황을 보고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수본은 현재 7천 점이 넘는 압수물을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 특수본 관계자는 "특수본은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받기 때문에 경찰청에 보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 청장은 특수본 수사와 관련된 계속된 의원들의 질문에 "특수본에서 따로 보고를 받지 않는다"며 "스스로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지호 기자 /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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