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희영 구청장 '마음의 책임' 또 구설…"사고 당일 의령 축제 아닌 집안일 참석"
입력 2022-11-07 19:00  | 수정 2022-11-07 19:21
【 앵커멘트 】
오늘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출석했습니다.
죄송하다,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물음엔 "마음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곳은 국회였습니다.

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 구청장은 심경을 묻는 말에,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죄인의 심정이었습니다.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이태원 핼러윈은 축제가 아니라 현상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던 박 구청장은 책임과 관련해 또 구설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그런데 그 책임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인가요?) 여러 가지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입니다. "

▶ 인터뷰 :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 "구청장님, 아까 마음의 책임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음속으로 '아 이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지' 라고 100번 얘기하면 그게 책임을 지는 겁니까?"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구청이 연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관례'라고 답해 빈축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다른 행사 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부구청장이 주재하겠다고 관례대로 하겠다고 해서…."

참사 당일 박 구청장의 행적에 대해서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용산구는 애초 박 구청장이 자매도시인 경남 의령군 축제에 초청받아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초청을 받은 의령군 축제 개막일은 전날이었는데 참석하지 않고 영상 축사만 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 당일 집안일인 시제가 있어 의령에 갔고 의령군수는 10분만 만나고 왔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영 / 용산구청장
- "평일 업무 때문에 영상으로 먼저 개막식에는 영상축사를 먼저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 "개막식에 축사를 보내고 '집안일 때문에 의령에 가니 군수님 얼굴 한번 보시죠'하고 티타임 하신 것 아닙니까. "

박 구청장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진상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해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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