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전 용산서장 등 6명 입건…토끼 머리띠 남성 무혐의
입력 2022-11-07 19:00  | 수정 2022-11-07 19:13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책임이 있는 6명을 피의자로 전환해 첫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전 용산경찰서과 용산구청장, 용산소방서장 등 참사 대응과 관련이 있는 기관의 기관장들이 모두 입건됐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전 용산경찰서장 등 6명을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입건 대상엔 늑장 보고 논란이 불거진 이임재 전 서장과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 상황 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 외에도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도 포함됐습니다.

최 소방서장의 경우 경찰과의 공동 대응이 적절했는지, 박 구청장은 관련 기관과 사고 예방 대책을 세웠는지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전 서장과 류 총경에게는 직무유기 혐의가,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에게는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윗선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법령상 책무와 역할에 대해서도 법리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경찰은 CCTV와 SNS, 제보 영상 등 150여 개 영상에 대한 분석을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 머리띠' 남성은 혐의를 벗게 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휴대전화 위치와 CCTV를 확인한 뒤 혐의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특수본 측은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에 대해서도 사고 당시 조치가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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