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학계 여신'의 귀환...中 옌닝 "다음 꿈 실현하고파"
입력 2022-11-06 16:47  | 수정 2022-11-06 16:59
중국의 '여신 과학자' 옌닝. / 사진=연합뉴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생활 청산 후 선전의학과학원 초대 원장 부임

중국에서 '여신 과학자'라고 불리는 생물학자 옌닝(顔寧·45)이 5년간의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중국으로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옌닝은 지난 1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글로벌 혁신 인재 포럼에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관두고, 광둥성 선전의학과학원(Shenzhen Medical Academy of Research and Translation)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선전 의학과학원(SMART)' 초대 원장으로 재임할 것"이라며 "선전은 꿈의 도시이고, 이곳에서 다음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옌닝 교수가 부임하는 선전의학과학원은 의학과 과학기술을 결합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옌닝은 지난 1일 포럼에서 "우수한 학자들과 함께 인류가 직면한 각종 건강 위협에 대응하고 생물 의학 난제에 도전해 독창성을 가진 혁신 성과를 거둬 사회에 보답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선전시의 초청을 받았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겠다는 흥분과 기쁨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옌닝의 복귀 소식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당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옌닝은 2000년 중국 명문 칭화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에서 석·박사를 딴 뒤 2007년 30세의 나이로 최연소 칭화대 정교수에 임명됐습니다.

그는 암 발병 원인과 연관된 포도당 수송 단백질 GLUT 1의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3대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 '셀'에 발표된 논문만 무려 19편에 이르며, 이 중 2편은 사이언스 올해의 10대 연구로 선정됐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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