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자리 비운 류미진 상황관리관, 참사 후 상황실 오기까지 보고도 못 받아
입력 2022-11-05 19:30  | 수정 2022-11-05 19:47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총경은 업무 태만으로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류 총경은 상황실이 아닌 자신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사고 발생 뒤 1시간 24분이 지난 밤 11시 39분에 상황실에 복귀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취재결과 류 총경이 상황실에 복귀하기 전까진 참사에 대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은 상황을 인지하고 나서 오후 11시 39분 급히 서울경찰청 112상황실로 돌아왔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MBN이 취재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참사 당일 112상황실에서 근무했던 경찰관은 MBN과의 전화 통화에서 "류 총경이 오후 11시 39분에 상황실에 들어왔고, 그제야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방에 최초로 참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후 10시 15분.

84분간이나 112상황실이 상황관리관에게 사고 상황을 보고하지 않은 겁니다.

MBN과 통화한 경찰관은 류 총경에게 전화 등 다른 수단으로 보고하지 않았느냔 질문엔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언급했고,

서울경찰청 역시 아직 조사 중이라 이렇다 할 결론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12상황실 근무자들이 류 총경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시도했는지, 언제 어떤 형식으로 보고가 이뤄졌는지 향후 수사에서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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