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실 떠나 자기 사무실에 있다가 오후 11시 39분 복귀 후 인지
'휴대폰 연락 안 했냐' 질문에…상황실 관계자 "조사 뒤 발표될 것"
'휴대폰 연락 안 했냐' 질문에…상황실 관계자 "조사 뒤 발표될 것"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상황관리관 근무 중이던 류미진 총경이 오후 11시 39분 상황실에 복귀하고 나서야 참사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류 총경이 오후 11시 39분에 참사 상황을 인지한 후 급히 상황실로 복귀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른 사실입니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는 MBN과 통화에서 "류 총경이 상황실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1시 39분"이라며 "돌아온 다음 사고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10시 15분에 최초로 소방 신고가 접수된 후 서울청 상황실이 무려 84분 동안 상황관리관에게 이를 보고하지 않았고, 류 총경 복귀가 늦어졌다면 더 늦어졌을 수 있는 겁니다.
참사 당일 상황실에서 근무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등의 다른 방법으로 연락을 취했냐'는 질문에 "현재 피감대상이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모든 것들은 조사된 뒤 공식적으로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류 총경에게 연락이 안 됐다면 다른 경로로 보고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도 "역시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류 총경이 상황실을 비우고 자신의 사무실에 간 사이 112상황실 근무자들이 류 총경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했는지, 언제 어떤 형식이었는지가 앞으로 감찰과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백길종 기자 100roa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