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 10시 15분, 최초 119 신고라더니…1건 더 있었다
입력 2022-11-05 15:07  | 수정 2022-11-05 15:17
이일 119대응국장 / 사진=연합뉴스
‘소방청 부실 대응’ 도마 위로
“신고 1건, 사고 인지할 수 있는 상황 아냐”

소방당국은 이태원 참사 당일 첫 119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밤 10시 15분이며, 이전에 들어온 신고는 없었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참사 이전에 17건의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사고 현장 관련 신고도 1건 있었습니다. 이에 경찰뿐 아니라 소방청의 부실 대응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늘(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 과정서 소방에 접수된 119 첫 신고가 당일 밤 10시 15분이 아니라는 증거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취지의 질문에 10시 15분 이전 이태원 쪽에서 119에 신고된 것이 17건 정도 나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 중 사고 현장에서 신고된 것은 1건이고, 나머지 신고 건은 그쪽 현장하고 상관없는 인근 주변 1㎞ 이상 떨어진 쪽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다른 119 신고 접수 건이 더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의료진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소방청은 지난 3일 브리핑 등에서 ‘밤 10시 15분 이전에 들어온 119 신고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 해당 내용을 행정안전부 종합상황실로 접수된 것은 30분가량 지난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국장은 그 1건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부분으로 지금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부분”이라며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신고 접수자가 (이태원 사고를)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세한 부분은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아울러 이 국장은 참사 당일 소방청 119 상황실 근무 등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지휘관이 있든 없든 시스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이미 자리잡아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고 어제 봉화 매몰 사건도 그렇고 저희들이 잘, 시스템에 의해 잘 작동되고 있다고 제 스스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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