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사고 급증…대책 마련 시급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다리 아래로 떨어진 30대 남성이 숨졌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4일) 오후 1시 19분쯤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위에서 한 남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인천대교 상황실로부터 연락받은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24분 만에 인근 해상에서 30대 남성 A씨를 구조했습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의 추락 경위와 동승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대교에서는 2017년부터 10월까지 모두 41건의 투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는 30명에 달했습니다. 사고는 지난해 11건, 올해 15건 발생하는 등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인천대교는 사람의 보행 진입이 불가능해 차량만 진입할 수 있지만 대교 위에 차량을 두고 추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류가 강한 서해 특성상 구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인천대교 추락 방지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