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노비포디 전투 대규모 포격으로 사망 추정
식별 부호는 '킬로'
식별 부호는 '킬로'
한국계로 추정되는 전직 미군 장교가 우크라이나 전투에 외국인 의용병으로 참여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5일 폴 리 킴 전 미군 대위가 남부 미콜라이우 해방을 위한 전투에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CSCIS는 그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웅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CSCIS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소속 등으로 12년간 미군으로 복무한 뒤 전역했고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습니다.
그의 식별 부호(콜사인)는 '킬로'였습니다. CSCIS는 킴 전 대위를 기리는 취지에서 그의 소속 부대 이름을 '팀 킬로'로 명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사 경위에 대해서는 "그날, (미콜라이우주) 테르노비포디에서 유독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면서 "전사들이 러시아군 12명을 사로잡았고, 격분한 침략자들이 대규모 포격을 퍼부었습니다.
적군의 포격에서 킴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킴 전 대위의 시신은 키이우를 거쳐 미국 텍사스의 고향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