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4일)은 96회째를 맞는 점자의 날이죠.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전자 점자서비스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점자의 날 하루 전인 어제(3일) 서비스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부처가 이래서 되는 건지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맹인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시각장애인 박성수 씨.
올해 6월, 보건복지부에서 전자 점자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해봤지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오류 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강원명진학교 교사
- "점자 규정도 규정이지만 한글 맞춤법 규정에 전혀 맞지 않게…."
제공된 점자를 한글로 역변환해보니 표가 구분없이 텍스트로 변환되어 이해할 수 없고 내용이 누락되거나 불필요한 줄 바꿈도 빈번합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점자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공문서 등을 점자로 제작할 때에는 점자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난 8월, 박 씨는 100건이 넘는 점자 오류를 일일이 찾아내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수정에만 그쳤습니다.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복지부는 돌연 어제저녁 5시 30분쯤 잠정 서비스 중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복지부관계자
- "시스템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안 하는 게 낫겠단 생각을 해서 내린 상황입니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장애인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복지부에서 성의 없는 대응에 나서다 점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랴부랴 시정조치에 나선 겁니다.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점자가 벌써 96년이나 됐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최소한의 권리는 여전히 제자리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MBN#MBN뉴스#최희지기자#점자의날#점자#시각장애인#보건복지부
오늘(4일)은 96회째를 맞는 점자의 날이죠.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전자 점자서비스에 오류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점자의 날 하루 전인 어제(3일) 서비스를 중단하는 상황까지 왔는데요.
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는 부처가 이래서 되는 건지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맹인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시각장애인 박성수 씨.
올해 6월, 보건복지부에서 전자 점자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용해봤지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글 맞춤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오류 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성수 / 강원명진학교 교사
- "점자 규정도 규정이지만 한글 맞춤법 규정에 전혀 맞지 않게…."
제공된 점자를 한글로 역변환해보니 표가 구분없이 텍스트로 변환되어 이해할 수 없고 내용이 누락되거나 불필요한 줄 바꿈도 빈번합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점자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공문서 등을 점자로 제작할 때에는 점자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지난 8월, 박 씨는 100건이 넘는 점자 오류를 일일이 찾아내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수정에만 그쳤습니다.
지속적으로 민원이 제기되자 복지부는 돌연 어제저녁 5시 30분쯤 잠정 서비스 중단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복지부관계자
- "시스템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안 하는 게 낫겠단 생각을 해서 내린 상황입니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장애인의 삶의 질을 책임지는 복지부에서 성의 없는 대응에 나서다 점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부랴부랴 시정조치에 나선 겁니다.
훈맹정음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점자가 벌써 96년이나 됐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최소한의 권리는 여전히 제자리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MBN#MBN뉴스#최희지기자#점자의날#점자#시각장애인#보건복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