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파 걱정" 말하며 참사 현장 100미터 옆 지나간 용산구청장
입력 2022-11-04 19:00  | 수정 2022-11-04 19:16
【 앵커멘트 】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당일 행적과 대응도 의문투성이입니다.
참사 당일 두 차례나 이태원 현장 근처를 지나갔고, 인파가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SNS 대화방에 올리면서도 정작 아무런 조치도 없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사건 당일, 오후 8시 20분과 9시쯤 두 차례 현장 일대를 지나갔습니다.

이미 첫 신고로부터 6차례 넘게 경찰에 압사 위험신고가 들어왔던 시간이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직선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길, 구청과도 도보 5분 거리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청 관계자
- "제가 지금 얘기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자택이 퀴논길 뒤편인 건 맞잖아요?) 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사건 당일 두 차례 지났던 이태원 퀴논길입니다. 일직선으로 이루어진 이 길은 해밀턴호텔 맞은편 뒤편 골목에 있는데요. 현장까지는 걸어서 5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경남 의령군 축제에 참석 후 집에 가던 길이었던 박 구청장은 당시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지만,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인파가 모여 걱정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송했습니다.


일대를 걸으면서 이미 인파 밀집의 심각성을 느꼈던 겁니다.

결국,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0시 59분. 사고 44분 후였습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핼러윈 대책회의 대신 야유회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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