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일 접하는 '밀집' 공포…인파 몰리면 어떻게?
입력 2022-11-04 19:00  | 수정 2022-11-04 19:31
【 앵커멘트 】
출퇴근길 지하철과 같은 '밀집'의 공포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매일 발생할 수밖에 없죠.
이처럼 인파가 갑작스럽게 몰리는 상황을 피하는 게 가장 우선일테지만 혹시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조동욱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퇴근길 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충무로역 플랫폼.

계단을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이 겹치면서 좁은 계단이 사람들로 순식간에 꽉 찹니다.

▶ 인터뷰 : 유다연 / 서울 아현동
- "지하철 탈 때 출근시간에 사람 몰리면 막 밀고 그러는데 그러면 저도 숨이 막히고 그럴 때 예전엔 별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확 두려움이 느껴지는…."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전문가들은 이처럼 많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모일 경우 손을 가슴 앞으로 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최대한 빨리 밀집 상황을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최석재 / 응급의학과 전문의
- "흉곽 같은 경우는 1분만 눌려서 호흡이 안 돼도 의식을 잃게 되고요. 흉곽과 복부가 가장 취약한 곳이거든요. (몸) 앞쪽을 보호해서…."

아울러 군중의 움직임이 약해지면 가장자리로 향해야 하며 팔짱을 낄 상황이 안되면 가방 등 소지품을 가슴에 대고 보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밀집상황 자체를 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번 이태원 참사에선 1제곱미터당 16명의 사람이 모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실제로 1제곱미터당 10명의 사람만 모이더라도 호흡곤란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우 / 고려대 응급의학과 교수
- "상황을 일단은 회피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너무 붐비면 조금 기다리거나 우회하거나 이러는 게 첫 번째이고…."

정부가 출퇴근 지하철 과밀 등 밀집 공간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자체들도 연말연시에 대비해 인파가 몰리는 곳을 집중점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그래픽: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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