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3분의 2는 20대였습니다.
이들 20대 청년들은 8년 전 10대 시절엔 세월호 참사를 겪기도 했죠.
또다시 또래를 잃었다는 생각에 더 큰 상실감을 겪고 있는 20대들을 조윤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대학교 안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내려두고,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서서 묵념을 합니다.
▶ 인터뷰 : 서지원 / 인천 중구
-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 적었어요."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 "이곳 캠퍼스 한 켠에는 노란 쪽지들이 가득합니다. 이 쪽지 하나하나에 사고를 당한 또래에 대한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사망자 156명 가운데 20대는 104명.
사망자를 직접 알지는 못해도 친구의 친구를 잃은 20대가 많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20대들이 또다시 큰 상실과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누리 / 서울 거여동
- "내가 될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8년 전 세월호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일상 속에서 일어나버린 사고들이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참사 당일,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그 골목에 서 있었던 사람은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떨쳐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한승아 / 경기 남양주시
- "사실 저도 약간 예쁘게 차려입고 이태원, 홍대 이런 사람 많은 데 가서 노는 게 되게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는데 앞으로는 편히 못 할 것 같아요. 아마 생각도 못 하게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이번 세대를 놓고 보면 연속적인 참사로 인해서 누적된 트라우마를 받게 되었는데요. 재외상화라고 하는 기제에 의해서 훨씬 더 심각한 후유증이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참사를 겪은 젊은 세대들이 평생 안고 가게 된 후유증 역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조윤지입니다. [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3분의 2는 20대였습니다.
이들 20대 청년들은 8년 전 10대 시절엔 세월호 참사를 겪기도 했죠.
또다시 또래를 잃었다는 생각에 더 큰 상실감을 겪고 있는 20대들을 조윤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대학교 안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도 추모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화꽃 한 송이를 내려두고, 시간이 멈춘 듯 가만히 서서 묵념을 합니다.
▶ 인터뷰 : 서지원 / 인천 중구
-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과 죄송하다는 말 적었어요."
▶ 스탠딩 : 조윤지 / 기자
- "이곳 캠퍼스 한 켠에는 노란 쪽지들이 가득합니다. 이 쪽지 하나하나에 사고를 당한 또래에 대한 마음들이 가득합니다."
사망자 156명 가운데 20대는 104명.
사망자를 직접 알지는 못해도 친구의 친구를 잃은 20대가 많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20대들이 또다시 큰 상실과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이누리 / 서울 거여동
- "내가 될 수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8년 전 세월호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일상 속에서 일어나버린 사고들이잖아요.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참사 당일,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그 골목에 서 있었던 사람은 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떨쳐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한승아 / 경기 남양주시
- "사실 저도 약간 예쁘게 차려입고 이태원, 홍대 이런 사람 많은 데 가서 노는 게 되게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는데 앞으로는 편히 못 할 것 같아요. 아마 생각도 못 하게 될 것 같아요"
▶ 인터뷰(☎) :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 "이번 세대를 놓고 보면 연속적인 참사로 인해서 누적된 트라우마를 받게 되었는데요. 재외상화라고 하는 기제에 의해서 훨씬 더 심각한 후유증이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참사를 겪은 젊은 세대들이 평생 안고 가게 된 후유증 역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뉴스 조윤지입니다. [joh.yunj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