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석 구간 제거하면 매몰 추정 지역 도달할 것으로 보여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오늘(4일) 갱도 진입로 268m를 확보해 작업자 2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70~190m 제1 수직갱도 지점까지 남은 거리가 약 27m로 좁혀졌습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8시 기준 상단 갱도에서 암석 제거 작업을 모두 완료해 광차가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늘 오전 2시부터 막혀 있는 부분(30m 추정)에 대한 셔블(굴삭기) 작업을 통해 3m 더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20~30여m 구간 암석을 제거하면 매몰 추정 지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봉화 광산 사고에 투입된 군용 천공기 / 사진=연합뉴스
다만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건상 발파 작업을 할 수 없고 쇼벨로 일일이 파내야 해 갱도 내 구출로가 언제 다 뚫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광산 업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당국은 "현재 천공기 5대가 시추 작업을 벌이고 있고 3대는 시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전날 구조 예상 지점에 도달한 3·4·6호 천공기는 내시경 작업을 벌여 갱도 내 반응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 예정 지점' 내시경 촬영 / 사진=연합뉴스
총 11곳에서 갱도로 연결하는 수직 천공 작업을 진행 중인 당국은 전날 오후 3·4·6호 천공기를 통해 미음과 의약품, 야광봉 등을 내려보내고 내시경 장비 등을 투입해 생존 신호를 확인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은 들려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제1 수직갱도와 가까운 8호, 10호공 천공이 완료되면 추가로 내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