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년 만에 월드컵 거리 응원 취소…"이태원 참사 애도"
입력 2022-11-04 14:29  | 수정 2022-11-04 14:54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응원을 펼치는 시민들의 모습 / 사진 = 매일경제

오는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서울시내 거리 응원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처럼 이번에도 서울시와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사전에 준비했으나, 깊은 논의 끝에 이번에는 거리응원을 개최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축구협회는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해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신청 공문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협회는 "허가 신청 취소 공문을 서울시 체육정책과 및 광장 사용 허가 관련 부서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같은 관내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유가족과 아픔을 겪는 많은 분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부연했습니다.

월드컵 거리 응원의 경우 2018년 이전에는 민간 후원사나 기업 등이 주도해왔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부터는 축구협회와 서울시가 광화문 또는 서울 광장에서 공동으로 거리 응원전을 개최했습니다. 협회 측이 응원전 개최 의사를 밝히고 광장을 사용하겠다는 신청서를 내면, 서울시가 이를 허가하고 대중교통편을 특별 편성하는 등 협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20년 만에 거리 응원이 중단됐습니다.

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는 조별 예선 우루과이전으로, 오는 24일에 열립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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