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일본 관함식 참가국들에 '욱일기=전범기' 메일 보냈다"

"독일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강조"
"일본 정부도 '자위함기=욱일기' 인정하고 있는 상황"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오는 6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 행사에 참여하는 13개국(한국, 일본 제외) 해군 측에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4일) 자신의 SNS에 "이번 메일에서는 현재 일본의 '자위함기'는 과거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로,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고 설명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홍보 자료에도 자위함에 게양된 깃발 사진과 함께 '1954년 제정된 자위대법 시행령에 따라 해상자위대 자위함기는 욱일 모양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소개하고 있고 이처럼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자위함기=욱일기'임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욱일기를 버젓이 사용해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상기시키는 몰상식한 행위를 늘 벌이고 있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고 덧붙이며 "욱일기의 진실을 모르는 각 참가국 해군 측에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며 메일을 보낸 취지를 함께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향해 '욱일기와 자위함기가 다르다고 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공개 질의한 바 있습니다.

오랫동안 누리꾼들과 일본의 '욱일기'가 '전범기'로 사용됐던 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에서 잘못 사용한 욱일기 문양을 바꾸는 데 기여해온 서 교수는 다가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욱일기가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