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담대 8%에 집값 2년 전 수준으로…"더 떨어진다"
입력 2022-11-04 09:56  | 수정 2022-11-04 10:24
【 앵커멘트 】
부동산 시장은 지금도 거래 침체가 심각한데, 앞으로 얼마나 더 꽁꽁 얼어붙게 될까요?
최대 연 8% 턱밑까지 치솟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2년 전으로 집값이 돌아간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하락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아파트 전용 76㎡ 매물은 지난달 19억 9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해 최고가 대비 6억 5천만 원 정도 떨어진 겁니다."

지난 달 19년 만에 재건축 계획이 통과됐음에도, 상단이 연 8% 앞까지 치솟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전화도 없고 없어. 금리가 오르면서 더 그런 거 같아. 이번에 (거래) 허가가 들어간 게 (같은 평형) 하나가 19억 2천만 원에 있고…."

지난해 9월 29억 5천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던 잠실주공5단지도 지난 달 24억여 원에 거래되며 5억 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집값이 뛰기 시작한 2년 전으로 다시 돌아간 겁니다.

특히, 하락폭이 최근 가팔라져 서울 아파트값은 한주 만에 0.34% 내리는 등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이 시작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겁니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은이 추가 빅스텝에 나설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엔 9%에 달할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직방 데이터랩장
-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승이 수요자의 자금조달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고, 기존 시장 외의 신규 분양 시장의 타격으로도 이어질…."

뛰는 금리에 전세자금대출 이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43%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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