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가 갑질?...전 가정부 "화장실도 못 쓰고 밥도 세탁실에서 먹었다"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자신의 집에서 3년 일한 가정부에 고소 당해
베이조스 측 "아무 근거 없는 주장"

아마존 창업주인 제프 베이조스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에 의해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 가정부는 베이조스 직원들에 의해 인종차별을 받았으며 장시간 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3년 가까이 베이조스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던 머세이디스 웨다는 지난 1일 시애틀의 워싱턴주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그는 가정부로 일하면서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 없이 하루에 10∼14시간을 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별도의 휴식 공간도 제공되지 않았고, 근처 화장실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며 "밥 먹을 곳이 없어 세탁실에서 식사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택 관리자 1명은 자신에게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을 비롯한 히스패닉계 피고용인들을 백인 피고용인들과 차별 대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웨다는 베이조스와 함께 주택 관리업체인 제프램 앤드 노스웨스턴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체불임금과 수당 지급, 금전적 손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베이조스 측 변호인인 해리 코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웨다의 주장에 대해 조사했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소송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