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파키스탄 전 총리, 정치 집회 중 피격...발에 총상

발에 총상...생명에는 지장 없어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州)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현장에서 괴한이 발사한 총에 발을 맞았습니다.

파키스탄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이날 트럭을 타고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다 총격을 받았는데, 한 괴한이 그를 향해 여러 발의 총을 발사했고, 한 발이 정강이를 명중했다고 전했습니다.

칸 총리는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이번 습격으로 그의 지지자 한 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전해졌습니다.

칸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정의운동(PTI)의 파와드 차우드리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명백한 암살 시도"라고 묘사했고 이날 총격으로 부상당한 PTI의 파이살 자베드 의원은 동영상 성명에서 피가 묻은 옷을 입은 채 등장해 "이런 습격에도 칸 전 총리의 행진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칸 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을 이끌고 거리 집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2018년 8월 총리직에 오른 칸 전 총리는 지난 4월 초 경제·외교 등과 관련한 실정을 이유로 불신임안이 가결돼 퇴출됐습니다. 이후 그는 정권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며 지지자들을 이끌고 집회를 이어왔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