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FOMC 여파로 나흘째 하락…나스닥 1.7%↓
입력 2022-11-04 07:39  | 수정 2022-11-04 07:48
NYSE(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내 TV에 파월의 기자회견이 방송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다우지수 0.46%↓, S&P500 1.06%↓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속도 줄일 시기가 다가온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의 여파로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포인트(0.46%) 하락한 32,001.2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포인트(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포인트(1.73%) 떨어진 10,342.9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 회의가 될 수도, 아니면 그다음 회의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월이 이르면 12월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지만,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 역시 1989년 이후 최대입니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의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섰습니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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