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 기조에 우리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가 한때 2,300선이 무너지는 등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환율은 6.4원 껑충 뛰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15년 만에 1%p 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또 한 번 기준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고금리로 인한 채권시장 경색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흥국생명이 오는 9일로 예정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중도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DB생명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이 마비된 데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져 중도상환을 위한 신규채권 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5년 혹은 10년 만에 상환하게 돼 있는 '불문율'을 깬 거라 한국 채권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외화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경색돼 있던 자금 시장이 더 얼어붙은 상황.
미국의 4연속 기준금리 0.75%p 인상과 긴축 지속 예고로 한국은행의 추가 '빅스텝'이 불가피해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벌어서 이자 비용도 못 내는 한계 기업이 한 그중 20% 된다고 하거든요. 향후 이게 40% 선까지는 증가할 거고. 그렇게 되면 실제로 부도가 현실화되겠죠."
채권 발행이 많은 정유업계도 금리인상에 걱정이 커졌습니다.
원유를 수입 가공해 제품을 내놓는 기간 동안 현금이 묶이다 보니 자금 융통 목적으로 유전스라는 채권을 발행하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는 만큼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 대해 우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용도가 낮은 경제주체에 대한 신용 보강 작업들이 함께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비상회의를 열고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어느 때 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미국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 기조에 우리 금융시장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가 한때 2,300선이 무너지는 등 5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환율은 6.4원 껑충 뛰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15년 만에 1%p 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또 한 번 기준금리를 0.5%p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고금리로 인한 채권시장 경색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은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흥국생명이 오는 9일로 예정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중도상환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DB생명도 오는 13일로 예정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일을 내년 5월로 변경했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이 마비된 데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져 중도상환을 위한 신규채권 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번 결정이 5년 혹은 10년 만에 상환하게 돼 있는 '불문율'을 깬 거라 한국 채권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외화 조달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경색돼 있던 자금 시장이 더 얼어붙은 상황.
미국의 4연속 기준금리 0.75%p 인상과 긴축 지속 예고로 한국은행의 추가 '빅스텝'이 불가피해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은 그야말로 초비상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벌어서 이자 비용도 못 내는 한계 기업이 한 그중 20% 된다고 하거든요. 향후 이게 40% 선까지는 증가할 거고. 그렇게 되면 실제로 부도가 현실화되겠죠."
채권 발행이 많은 정유업계도 금리인상에 걱정이 커졌습니다.
원유를 수입 가공해 제품을 내놓는 기간 동안 현금이 묶이다 보니 자금 융통 목적으로 유전스라는 채권을 발행하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는 만큼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 대해 우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용도가 낮은 경제주체에 대한 신용 보강 작업들이 함께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융당국은 비상회의를 열고 미국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어느 때 보다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