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이태원 상인회가 경력 배치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입력 2022-11-03 10:15  | 수정 2022-11-03 10:21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지켜보는 경찰. 골목 오른편이 해밀톤 호텔 건물이다. / 사진=연합뉴스
상인회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박

이태원 지역 상인회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연합회)가 핼러윈 당일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정황이 경찰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연합회 측은 해당 문건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이태원 핼러윈 대비 관계기관 간담회 주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해당 문건에는 상인연합회가 지난해 경찰 기동대를 (이태원) 거리에 배치해 영업을 중단시키고 인파를 해산시켰다”며 사정은 이해하나 과도한 조치였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올해는 과도한 경찰력 배치 자제를 요청한다”고 경찰에 요구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경찰은 상인연합회에 "가드(안전요원)를 충분히 배치해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촉구했고, 이태원역장에게는 "다중인파 운집 시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연합회 관계자는 경찰력 배치 자제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대로변에 기동대 차량이나 경찰차를 주차하면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으니 골목 등 안 보이는 곳에 주차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태원역 인근 환풍기 추락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연합회가 가드를 자체 고용해서 배치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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