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문화에 익숙한 세대"
"이태원 핼러윈 축제, 이상한 것 아냐"
"이태원 핼러윈 축제, 이상한 것 아냐"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도 넘는 비방과 조롱이 난무한 가운데 경찰도 악의적 비방 및 자극적인 게시물 15건에 대한 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지금 청년들이 핼러윈을 축제처럼 즐기는 건 이상한 것이 아니"라며 "우리가 사실 미안해 해야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하이킥'을 통해 "이번에 10대, 20대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그 핼러윈 파티에 대해서 폄하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이 분들은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핼러윈이라는 문화에 굉장히 익숙해지고 그것을 축제처럼 즐기던 세대"라며 "(이태원에서 가서 핼러윈을 즐기는 것이)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문제는 그 아이들이 즐길만한 장소도 없고 그런 축제도 없다"며 "사실 우리가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다. 오죽 갈 데가 없었으면 전국에서 다 모였을까. 과거의 후진국적 경험에 익숙한 세대와 지금 이 젊은 친구들이 요구하는 것들은 다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일 오후 9시 기준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온라인 등에서 유포되는 악의적 비방 및 자극적인 게시물 15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부적절한 온라인 게시물 158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관련 사이트 운영자 등에게 삭제와 차단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열린 이태원 사고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사이버 상 악의적 비방 등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