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투탕카멘, 말라리아 합병증과 골절로 사망
입력 2010-02-17 10:27  | 수정 2010-02-17 14:14
【 앵커멘트 】
황금마스크로 유명한 고대 이집트 왕 투탕카멘이 말라리아 합병증으로 숨진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새로 공개된 이집트 미라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천3백 년 전 이집트를 다스렸던 투탕카멘.

젊은 나이에 숨졌다는 사실과 화려하기 그지없는 '황금가면'으로 얘깃거리가 됐습니다.

이집트 고고학위원회 연구팀은 미라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발뼈가 쉽게 부러지는 콜러병과 말라리아를 앓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인터뷰 : 자히 하와스 / 이집트 고고학자
- "사망 원인은 DNA에서 발견된 극심한 말라리아와 지난 2005년에 발견한 기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와스 박사는 미 의학협회 저널에 이런 연구 결과를 실었습니다.

투탕카멘이 골절에서 기인한 골괴사증과 말라리아 합병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기형의 원인으로는 근친상간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자히 하와스 / 이집트 고고학자
- "기형과 뼈가 약했던 이유는 부친인 아크나톤이 친자매와 결혼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투탕카멘은 고대 이집트의 가장 힘 있는 왕조 가운데 하나였던 제18왕조에서 12대 왕을 지내다 열아홉 살에 요절했습니다.

십 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재위기간에도 1922년 발굴된 미라에 씌워져 있던 황금 가면과 그 옆에 쌓여 있던 보물 때문에 널리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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