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남도의원들, 식사자리 술병 목격 기자와 몸싸움…민주당 "엄중 주의"
입력 2022-11-02 13:48  | 수정 2022-11-02 14:00
전라남도의회 전경. / 사진 = 전남도의회 홍보영상 캡처
"식당이 의례적으로 식탁에 술 세팅한 것…입에 대지도 않았다"

전남도의원들이 음식점에서 인터넷 매체 기자와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 등은 전날(1일)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오후 6시 30분께 목포시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도 의원들 식탁에는 소주와 맥주병이 놓여 있었고, 이를 목격한 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에 공무원들이 술자리를 한다는 취지로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와 일부 도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술병이 깨지고 휴대전화가 파손되는 등 소란을 빚었습니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SNS에 '술판 벌인 전남도의회'라는 글을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사 자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식당 측에서 의례적으로 테이블에 소주와 맥주를 세팅해 놨다"면서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이라서 술을 입에 대지 않았는데 기자가 오해했고, 나중에 오해를 풀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 참석한 도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남도당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도당 차원에서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도의원들에게 엄중 주의 조치를 했다"고 발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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