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
울릉군 공습경보 울려
울릉군 공습경보 울려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어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이번 도발은 윤정부 출범 이후 15번째 미사일 발사로 지난달 14일 새벽 발사 이후 중국 당대회 기간이던 16일~22일 전후로는 탄도미사일을 꺼내지 않다가 28일 낮,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닷새만의 일입니다.
북한은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포병 사격 도발 방식을 지난달 14일에 5회, 18~19일에 걸쳐 3회, 24일 1회를 감행하며 저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포경 사격이 남측에 있던 사격 훈련에 대응하는 군사행동 조치라고 핑계를 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발사로 오늘(2일) 오전 8시 55분께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탄도미사일이 울릉지역이나 근해에 떨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울릉군은 경보 사이렌이 울림에 따라 주민 대피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won29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