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신 기자간담회서 통역 장비 장애 발생
외신 기자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한덕수 "(통역 장애) 책임자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
외신 기자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
한덕수 "(통역 장애) 책임자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참사'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웃음을 지으며 농담조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는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한 외신 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에 대해 질문했는데 한 총리는 "저는 잘 안 들린다 통역이. 제가 듣기에는 '결국 이러한 참사가 정부의 책임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이런 질문 같다"고 했습니다.
이에 기자는 "이태원에 놀러간 사람이 잘못이었는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지 질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총리는 "현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인파 관리)는 주최자가 없을 때 현실적 제도적 개선점이 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미비점을 확실하게 고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주최자 유무와 관계 없이 해당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기관에 통제를 요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총리의 답변 이후 통역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는 공지가 다시 한 번 나왔습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옆을 바라보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음을 지은 채 물었습니다.
앞선 기자의 질문에 빗대어 농담을 건넨 겁니다.
현재 트위터에는 이 장면을 편집한 영상이 수천 회 리트윗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 '이우@eeooswerve)'는 "보고도 못 믿겠다"면서 한 총리가 농담을 건네는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자리에서 웃으며 농담을 하냐", "반성하는 기미가 없는 것 같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