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파이터 권원일(27)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타이틀전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화끈한 타격 공방을 펼칠만한 상대와 재기전을 치른다.
권원일은 11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ONE on Prime Video 4 메인카드 제1경기를 통해 마크 아벨라르도(31·뉴질랜드/필리핀)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미국 뉴욕에서 18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원챔피언십 4위 권원일은 밴텀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패배 후 170일(5개월 17일) 만에 반등을 노린다. 아벨라르도는 2018년 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원 워리어 시리즈(OWS) 시즌 3 우승자다.
챔피언을 제외한 체급별 상위 5명에 대해 원챔피언십은 공식랭킹을 통해 우열을 평가하고 있다. 권원일은 밴텀급 3위였다가 4위로 떨어졌다. 챔피언 존 리네커(32·브라질)가 1차 방어전 계체 실패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후 랭킹 2위로 내려온 여파다.
도전자였던 파브리시우 안드라지(25·브라질)는 원챔피언십 밴텀급 2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리네커 급소에 맞은 3라운드 공격 때문에 타이틀전 자체가 무효로 처리되긴 했지만, 사고 발생 전까지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것을 인정받았다.
권원일은 올해 6월 안드라지한테 경기 시작 1분 2초 만에 바디킥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종합격투기 KO승률 81.8%(9/11)를 자랑하는 타격 실력에 대한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뉴질랜드의 타이슨으로 불리는 아벨라르도를 이긴다면 어느 정도 명예 회복이 될 것이다.
아벨라르도 종합격투기 KO승률은 60%(12/20)로 권원일보다 낮다. 원챔피언십 통산 전적 역시 6승 4패의 권원일이 OWS를 포함해도 5승 4패인 아벨라르도를 앞선다.
주인을 잃은 원챔피언십 밴텀급 왕좌는 1위 안드라지와 2위 리네커의 재대결로 챔피언 벨트의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권원일은 그때까지 패배를 추가하지 않고 공식랭킹을 벗어나지 않아야 정상 도전을 향한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호주·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4개국에서 217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