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참사 눈물의 발인…"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입력 2022-11-01 19:01  | 수정 2022-11-01 19:37
【 앵커멘트 】
오늘부터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장례식장과 추모시설엔 사망자들을 잊지 못하는 가족과 친구는 물론이고 평범한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박인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장례식장 앞에 운구차가 서 있습니다.

오늘부터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자들의 발인이 시작됐습니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것도 슬프지만, 어머니를 잃은 아기를 생각하면 더 안타깝습니다.

▶ 인터뷰 : 사망자 유가족
- "그 아기는 또 어떻게 하냐고. 그래가지고 가슴이 콱콱 막혀요. 지금도 생각하면 그 아기 봐도 눈물만 나오고…."

사망자들이 다니던 학교엔 추모 시설이 마련됐습니다.


국화를 내려놓은 한 학생이 슬픔에 잠겨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흐느낍니다.

▶ 인터뷰 : 김혜성 / 서울 대흥동
- "저희 학교에서도 한 분이 돌아가셨다고 얘기를 들어서 꽃다운 나이에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추모하러 왔습니다."

같은 나라에서 온 유학생도 들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 인터뷰 : 일본인 유학생
- "부모님 생각을 입장을 생각하면 되게 마음이 아팠어요…이제 하늘나라에 가서 편하게 쉬었으면."

▶ 스탠딩 : 박인식 / 기자
- "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학생들의 마지막 인사가 가득했습니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랑해, 보고싶어.'

꾹꾹 눌러쓴 글자엔 그리움과 미안함이 담겼습니다.

사망자들을 알지 못했던 시민들도 추모 공간을 차마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교진 / 서울 신월동
- "앞으로는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까지 전국 곳곳에 추모 공간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인식입니다.[chicpark@mk.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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