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레고랜드발 '돈맥경화'로 10월 한 달간 회사채 시장에서 4조 5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안 되니 은행에 손을 벌렸고, 5대 은행에서만 기업대출이 한달 간 9조 원 가량 늘었습니다.
그래도 기업 자금난이 계속되자,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난 외에 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호하면서 수출이 2년 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무역수지도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항만 중에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가장 큰 인천항입니다.
지난 7월부터 중국과의 물동량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항만을 오가는 대형 트레일러들도 드문드문합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일감이 줄어든 컨테이너 차량들도 항만 앞에 이렇게 빈차로 주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컨테이너 운반업자
- "내일 걸 받으려고 여태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일이 없어서. 그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21억 6천 달러로 1년 전보다 15.7%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수출은 5.7% 감소하며,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은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로,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반도체에 1조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등 주력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하여 실효성 있는 핵심과제 발굴에 즉시 착수하고 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투자활동을 지원…."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
레고랜드발 '돈맥경화'로 10월 한 달간 회사채 시장에서 4조 5천억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채권 발행으로 자금 조달이 안 되니 은행에 손을 벌렸고, 5대 은행에서만 기업대출이 한달 간 9조 원 가량 늘었습니다.
그래도 기업 자금난이 계속되자, 5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말까지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난 외에 우리 기업들은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호하면서 수출이 2년 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무역수지도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6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항만 중에 중국과의 무역 비중이 가장 큰 인천항입니다.
지난 7월부터 중국과의 물동량이 꾸준히 줄어들면서, 항만을 오가는 대형 트레일러들도 드문드문합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대중 수출이 급감하면서 일감이 줄어든 컨테이너 차량들도 항만 앞에 이렇게 빈차로 주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컨테이너 운반업자
- "내일 걸 받으려고 여태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일이 없어서. 그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21억 6천 달러로 1년 전보다 15.7%나 줄었습니다.
여기에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수출은 5.7% 감소하며,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반면,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은 늘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로, 25년 만에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반도체에 1조 원의 재정을 투입하는 등 주력 산업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민관합동 협의체를 출범하여 실효성 있는 핵심과제 발굴에 즉시 착수하고 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투자활동을 지원…."
하지만, 세계 주요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