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전국민의 아픔이 되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과 이태원역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추모객들의 국화꽃과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도 많은 논란과 공방이 오가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이태원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과 문제점들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제가 나온 이곳은 이태원역 1번 출구입니다."
참사 발생 다음날 저도 하루종일 이곳에서 중계와 취재를 했던 탓에 벌써 마음이 아픈데요, 그래도 다시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나오자마자 옆으로 보시면 이렇게 슬픈 마음을 담은 쪽지들과 국화를 비롯한 각종 추모품들이 보이는데요.
시민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지 이곳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승화 / 서울 창전동
- "실시간 뉴스를 봤는데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어서 20~30분 동안 멍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 정말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그 마음 하나뿐입니다."
이번엔 사고 현장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곧바로 골목이 하나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했던 바로 그 골목인데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인 상점거리가 나오는데, 지하철역과 가장 가깝다보니 지름길로 이용되는 탓에 인파가 그토록 몰리게 된 겁니다.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 출입은 통제돼 있고요.
저 쪽에 보시면 호텔 측에서 꼼수로 골목의 폭을 줄여 사고를 부추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벽도 보이실 겁니다.
이 내용은 잠시 뒤에 다른 기사를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주변 증언들을 접했다 보니 사고 당시 살기 위해서 옆 난간들로 필사적으로 올라가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까지도 그려집니다.
폭 3.2m에 길이 40m, 위와 아래 고저 차이만 4.6m인 이 좁은 골목에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렸으니 어찌 보면 참사가 예견됐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이곳이 위쪽 상점거리입니다.
제가 가고 있는 방향과 반대편에서 오는 방향의 사람들 모두 앞서 보여드린 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니 병목현상이 벌어진 건데요.
약 10만 명의 인파가 예상됐던 만큼 대비가 사전에 조금 더 이뤄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우성 / 경기 안산시 본오동
- "코로나가 끝나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이태원이 핼러윈 축제로 굉장히 유명한데 왜 예상을 못 했고 또 대처가 미흡했는지 그게 가장 (아쉬운)…."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우리 모두는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MBN뉴스 #정태웅기자 #이태원곳곳 #둘러보니 #문제투성이 #슬픈시민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당시 참혹했던 상황을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전국민의 아픔이 되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과 이태원역에는 전국에서 올라온 추모객들의 국화꽃과 애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놓고도 많은 논란과 공방이 오가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이태원 사고 현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과 문제점들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제가 나온 이곳은 이태원역 1번 출구입니다."
참사 발생 다음날 저도 하루종일 이곳에서 중계와 취재를 했던 탓에 벌써 마음이 아픈데요, 그래도 다시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나오자마자 옆으로 보시면 이렇게 슬픈 마음을 담은 쪽지들과 국화를 비롯한 각종 추모품들이 보이는데요.
시민들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지 이곳을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승화 / 서울 창전동
- "실시간 뉴스를 봤는데 믿을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어서 20~30분 동안 멍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 정말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고, 그 마음 하나뿐입니다."
이번엔 사고 현장으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곧바로 골목이 하나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했던 바로 그 골목인데요.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본격적인 상점거리가 나오는데, 지하철역과 가장 가깝다보니 지름길로 이용되는 탓에 인파가 그토록 몰리게 된 겁니다.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 출입은 통제돼 있고요.
저 쪽에 보시면 호텔 측에서 꼼수로 골목의 폭을 줄여 사고를 부추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벽도 보이실 겁니다.
이 내용은 잠시 뒤에 다른 기사를 통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주변 증언들을 접했다 보니 사고 당시 살기 위해서 옆 난간들로 필사적으로 올라가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까지도 그려집니다.
폭 3.2m에 길이 40m, 위와 아래 고저 차이만 4.6m인 이 좁은 골목에 수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몰렸으니 어찌 보면 참사가 예견됐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이곳이 위쪽 상점거리입니다.
제가 가고 있는 방향과 반대편에서 오는 방향의 사람들 모두 앞서 보여드린 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니 병목현상이 벌어진 건데요.
약 10만 명의 인파가 예상됐던 만큼 대비가 사전에 조금 더 이뤄졌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조우성 / 경기 안산시 본오동
- "코로나가 끝나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고 이태원이 핼러윈 축제로 굉장히 유명한데 왜 예상을 못 했고 또 대처가 미흡했는지 그게 가장 (아쉬운)…."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우리 모두는 아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시민들의 바람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송지수
#MBN뉴스 #정태웅기자 #이태원곳곳 #둘러보니 #문제투성이 #슬픈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