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축제 아니라 현상" 발언으로 논란 빚기도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이태원 참사 발생 3일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오늘(1일) 언론사에 배포한 공식 입장문에서 "먼저 관내에서 발생한 참담한 사고에 대해 구청장으로서 용산구민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다"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자식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을 생각하면 저 역시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습니다.
박 구청장은 "불행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사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의 기간이고 장례 절차 및 부상자 치료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라며 "구청장으로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수습에 힘쓰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애도기간이 끝나고 사고 수습이 완료되면 구청 차원에서 사전 대응에 미흡한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면밀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구청장이 사과 입장문을 낸 건 지난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전날(31일)에는 MBC 인터뷰를 통해 이태원 핼러윈 행사는 주최 측이 없어 축제가 아니라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 수는 15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중상자 1명이 사망자로 전환되며 사망자 수가 1명 늘었습니다. 부상자는 151명으로 현재 중상자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11명은 귀가했으며, 40명은 입원한 상태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