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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개막전·데뷔 경기서 패배,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엉망이었다” [MK부천]
입력 2022-10-31 21:26  | 수정 2022-10-31 21:28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31일 부천 삼성생명과의 데뷔 경기에서 패한 후 “엉망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WKBL 제공
엉망이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3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 개막전에서 69-85로 대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하나원큐는 결국 불리했던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홈 개막전, 그리고 김도완 감독의 데뷔 경기였음에도 반전은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좋은 경기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아쉽다. 첫 경기라 그런지 우리 아이들이 연습한 걸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엉망이었다. 맨투맨 디펜스를 많이 준비했는데 전혀 되지 않았다. 존 디펜스를 중간에 썼던 것도 3점슛을 덜 맞고 배혜윤의 득점을 줄이려 한 것이었다. 근데 하나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최대한 트랜지션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다득점 게임을 펼치려 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은 떨어졌지만 달리기 시작한 하나원큐는 분명 강력했다. 김 감독이 경기 전부터 강조한 부분이었고 패배에도 불구, 잘 지켜진 것이었다. 36개를 시도해 7개만 성공한 3점슛 성공률은 옥에 티.
김 감독은 공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야투 성공률이 너무 떨어졌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아쉬웠다”며 내가 원하는 걸 다 바랄 수는 없다. 수비만큼은 해달라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바라봤다.

신지현과 함께 활약했어야 할 양인영(4점 7리바운드)의 부진도 아쉬웠던 하나원큐다. 김 감독은 본인이 더 많이 아쉽고 또 생각할 경기다. 분명 잘하려고 했을 텐데 안 되는 날이었다고 본다.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싸 안았다.
끝으로 김 감독은 나 역시 데뷔 경기다 보니 많이 어색했고 힘들었다. 다만 선수들에게 한 가지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 농구를 하면서 질 수도 있다. 실력 차이가 나면 당연히 패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에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되풀이해선 안 된다. 그런 모습이 보여 잠깐 화가 났다.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실수에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부천(경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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